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,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 상황을 이유로 가석방이 결정됐죠. <br /> <br />언론들은 이 부회장의 복귀로 대규모 투자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기대감을 나타낸 보도를 쏟아냈는데요. <br /> <br />하지만 가석방 결정 이후 삼성전자의 주가는 오히려 내려앉았습니다. <br /> <br />이틀 연속 하락세 속에 7만 원대에 그치면서 '7만 전자'라는 비아냥이 터져 나왔는데요. <br /> <br />삼성전자뿐 아니라 삼성물산과 삼성생명 같은 다른 삼성그룹 주식들도 주춤한 모습입니다. <br /> <br />주가 상승을 기대했던 소액 투자자들은 이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 이후 오히려 주가가 하락하자,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는데요. <br /> <br />주요 주식 토론방에는 "이런 게 오너 리스크"라며 이 부회장을 향해 "나오지 마라", "다시 들어가라"는 격앙된 반응이 이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이 부회장 소식에 묻혀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지만, 부영그룹의 이중근 회장 역시 이번 가석방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 /> <br />이 회장은 지난 2018년 회삿돈으로 수백억 원대 비자금을 조성해 배임·횡령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데요. <br /> <br />이 과정에서 건강 문제로 구속과 석방을 반복해 이른바 '황제 보석' 논란을 키우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재벌 총수의 가석방 논란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쓴소리가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[이동학 /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: 유독 재벌 기업 총수들에게만 법이 관대하다는 사실이 또 한 번 기록됐습니다. 대한민국은 법치 국가입니다. 법치 위에 돈치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.] <br /> <br />민주당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"법무부가 자기 부정을 했다"고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[추미애 / 전 법무부 장관 (KBS '최경영의 최강시사') : 정경심 교수 같은 경우에 표창장 위조했다는 그 의혹 하나로 징역 4년을 선고한 사법부 아닙니까? 그러면 86억 원 뇌물 제공한 사람에게 고작 2년 6개월 선고한 것, 이게 사실상 가석방을 법원에서 미리 염두에 두고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의심이 드는 거죠. 글로벌 경제 환경 이런 걸 법무부 장관이 고려했다는 건데요. 그것도 말이 앞뒤가 안 맞아요. 왜냐하면 법무부는 바로 그 반부패를 앞장서서 실천해야 하는 법무부예요. 자기 부정을 하는 겁니다.] <br /> <br />반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유감이라며, 가석방 심사에 장관이 개입할 여지가 없다고... (중략)<br /><br />YTN 안귀령 (agr@ytn.co.kr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210811194352615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